안녕하세요, 자연과한의원 동탄점 원장 김지현입니다.
"처음 석 달은 쭉쭉 빠졌는데 요즘은 주사를 맞아도 체중이 그대로예요."
"약이 안 듣게 된 건가요, 아니면 제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요?"
마운자로·위고비를 몇 달 이상 맞은 분들에게서 요즘 가장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는 생각보다 정확한 답이 있습니다. 임상시험 곡선과 체중 조절 생리를 보면, 주사 중 정체기는 '약이 고장 난 것'이 아니라 약이 눌러 놓은 식욕이 서서히 되돌아와 섭취량과 소비량이 다시 만나는 지점입니다. 식단만으로 할 때 체중이 멈추는 일반적인 이유는 다이어트 정체기, 왜 오는 걸까?에서 다뤘고, 약의 작용 원리는 마운자로는 어떤 약일까?에 있습니다. 이 글은 주사를 맞는 분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마운자로·위고비 정체기는 보통 언제 올까?
임상시험은 정체 시점을 따로 보고하지 않지만, 곡선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식단 제한은 약 12개월에 평형에 도달하는 반면, 티르제파타이드·세마글루타이드는 약 24개월까지 감량이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SURMOUNT-1(2022년 Jastreboff 연구진) — 당뇨 없는 성인 2,539명, 72주. 처음 20주는 용량을 올리는 기간이고 그 뒤로도 체중은 계속 내려가 72주 감량은 5mg 15.0%, 10mg 19.5%, 15mg 20.9%(위약 3.1%)였습니다.
- SURMOUNT-4(2024년 Aronne 연구진) — 36주간 10~15mg으로 평균 20.9% 감량한 뒤 계속 맞은 그룹은 88주까지 5.5% 더 빠져 총 25.3%, 위약으로 바꾼 그룹은 14.0% 되돌아와 총 9.9%였습니다. 9개월째 "요즘 덜 빠진다"고 느끼는 구간에서도 약은 아직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 STEP 5(2022년 Garvey 연구진) — 세마글루타이드 2.4mg 104주 감량 15.2%(위약 2.6%). 1년 전후에 도착한 수치가 2년째까지 거의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티르제파타이드보다 조금 이른 시점에 평평해지는 양상입니다.
- 수학 모델(2024년 Hall) —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자가 검증된 에너지 균형 모델로 여러 감량법의 곡선을 맞춘 결과, 식단 제한은 약 12개월, 티르제파타이드·세마글루타이드는 약 24개월에 평형에 도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그러니 시작 3~6개월째의 '속도 둔화'는 정체기가 아닙니다. 처음 20주의 급경사가 끝나고 완경사로 바뀐 것입니다. 진짜 도착점은 대개 1년 반~2년 사이입니다.
왜 멈출까? 약이 대사를 망친 것일까?
아닙니다. 몸에는 체중이 빠질수록 식욕을 끌어올리는 되돌림 회로가 있고, 약은 이 회로를 약하게 만들 뿐 끄지는 못합니다. 회로가 약해진 만큼 감량이 길어지고 도착점이 낮아지지만, 결국 섭취량이 서서히 올라와 소비량과 만나는 날 체중은 멈춥니다.
2016년 Polidori 연구진의 분석에서 체중 1kg이 빠질 때마다 하루 약 100kcal씩 식욕이 늘었습니다. 2024년 Hall의 모델 분석에서 식단 제한은 이 회로의 세기가 kg당 약 95kcal/일로 거의 그대로였지만, 티르제파타이드·세마글루타이드에서는 kg당 30~60kcal/일로 약 40~70% 약해져 있었습니다. "대사가 망가진 것 아니냐"는 걱정에 대해서는, 2025년 Ravussin 연구진의 티르제파타이드 1상 임상에서 약이 대사 적응을 추가로 악화시키지 않았고 오히려 지방 연소 비율은 올라갔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즉 정체는 '약이 줄여 놓은 섭취량이 다시 올라와 소비량과 만났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연구와 맞습니다.
효과가 없는 것과 정체기는 어떻게 다를까?
정체기는 '빠졌다가 멈춘 것'이고, 효과 없음은 '처음부터 충분히 안 빠진 것'입니다. 임상시험에서 5%도 못 빠진 비율은 당뇨 없는 성인 9~15%였지만, 실제 진료 현장은 임상시험과 다릅니다.
2025년 Gasoyan 연구진이 미국 대형 의료체계에서 당뇨 없는 성인 7,881명을 1년 추적한 결과 평균 감량은 8.7%로 임상시험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80.8%가 낮은 유지 용량에 머물렀고, 중단이 많았습니다. 끊지 않은 분은 11.9% 빠진 반면 3개월 안에 끊은 분은 3.6%였습니다. 같은 연구진의 2024년 분석에서는 1년에 10% 이상 빠질 확률을 올린 요인이 '약을 끊지 않고 유지' 3.36배, '높은 용량' 1.58배였습니다. 그래서 "효과가 없다"고 느끼는 분 중 상당수는 약이 안 맞는 것이 아니라 임상시험 용량에 도달하지 않았거나 중간에 끊긴 것입니다. 위고비 비반응의 판단 기준은 위고비를 맞아도 살이 안 빠지는 사람이 있을까?에서, 용량별 결과 차이는 같은 세마글루타이드인데, 용량이 다르면 결과도 다를까?에서 다뤘습니다.
내 정체기는 어느 유형일까?
| 유형 | 특징 | 먼저 할 일 |
|---|---|---|
| ① 용량형 | 2.5·5mg에 머물러 있음. 그 용량의 도착점에 이미 도달 | 메스꺼움 때문에 증량을 미뤘다면 그 사정을 처방 의사에게 알리고 증량 여부 상의 |
| ② 섭취 복귀형 | "배가 안 고프다"가 사라지고 간식·음료·야식이 돌아옴. 본인은 똑같이 먹는다고 느낌 | 2주 식사 기록으로 3개월 전과 비교 |
| ③ 체성분형 | 체중은 멈췄는데 근육↑·지방↓, 또는 단백질 부족으로 근육만 빠짐 | 인바디로 근육·지방 분리 확인 |
| ④ 진짜 평형형 | 최대 용량 유지 1년 이상, 섭취 복귀 없음, 체성분 변화 없음 | 유지 전략으로 전환, 중단·전환은 처방 의사와 |
③ 유형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2025년 Look 연구진의 SURMOUNT-1 DXA 하위연구(160명, 72주)에서 빠진 체중의 약 75%는 지방, 25%는 근육을 포함한 제지방이었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분은 근육이 늘고 지방이 줄어 체중만 멈춘 것처럼 보일 수 있고, 반대로 운동 없이 단백질이 부족하면 체중은 내려가도 체성분은 나빠집니다. 주사 중 근육 보존은 마운자로로 빼면 근육도 빠질까?에서 정리했습니다.
정체기에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 식사 기록 2주 — ② 유형을 가려내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음료·간식·야식을 빠짐없이 적습니다.
- 단백질을 끼니마다 — 체중 1kg당 하루 1.2~1.6g을 세 끼에 나눕니다. 식욕이 줄어 단백질부터 빠지는 분이 많습니다.
- 저항 운동 주 2~3회 — 2024년 Locatelli 연구진의 종설에 따르면 10주 이상 지도된 저항 운동은 제지방 약 3kg·근력 약 25%를 늘렸습니다. 약물 병행 시 더 중요합니다.
- 치팅데이로 '리셋'하려 하지 않기 — 약해진 되돌림 회로를 일부러 자극하는 셈입니다. 치팅데이의 근거와 한계는 치팅데이는 정체기에 도움이 될까?를 참고하세요.
- 용량 조정·중단은 혼자 결정하지 않기 — 증량도, 끊는 것도 처방 의사의 판단입니다. 중단 후 되돌아오는 체중은 마운자로 중단 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에서 다뤘습니다.
저희 진료실에서는 주사 중 정체를 호소하는 분께 인바디로 근육·지방·체수분을 분리해 ③ 유형인지 먼저 가려내고, 식사 기록과 용량 이력을 문진해 ①·② 유형을 구분한 뒤 처방 의사와 공유할 정보와 단계별 계획을 함께 정리합니다. 체중·체성분 관리 방법에는 생활습관 조절, 운동, 한의학적 접근 등이 있으며, 각각 특성이 다르므로 개인에게 적합한 방향은 전문가와 상의해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체중계가 멈췄다고 몸까지 멈춘 것은 아닙니다. 지금 무엇이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다음 단계의 시작입니다.
📍 자연과한의원 동탄점
경기도 화성시 동탄반석로 130 드림프라자 4층
📞 031-8055-8857
💬 카카오톡: "자연과한의원 동탄" 검색
📱 인스타그램: @diet_dr_dongtan
#마운자로정체기 #위고비정체기 #마운자로효과없음 #마운자로안빠짐 #GLP1정체기 #다이어트주사정체기 #마운자로용량 #티르제파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체성분 #동탄다이어트한의원 #동탄한의원 #김지현원장 #화성한의원